안국약품이 스위스 제약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포정 형태의 골다공증 치료 개량신약을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

이 회사는 최근 스위스 에프릭스(대표 크리스터 로젠)의 신제형 골다공증치료제 ‘비노스토(Binosto)’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노스토(알렌드론산나트륨 70mg)는 발포정으로, 소량의 물과 함께 액상의 형태로 복용함으로써 복용의 편의성을 개선한 게 특징. 다량의 물과 함께 섭취하고, 복용 후 눕지 않아야 하는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한 안전한 제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비노스토는 미국(FDA)과 유럽(EMA), 호주에서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의 미션파마(Mission Pharma) 사가 판매하고 있다.

어진 안국약품 사장(오른쪽)이 크리스터 로젠 에프릭스 사 대표와 최근 스위스 프라이엔바흐에 있는 에프릭스 본사에서 만나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안국은 2014년 국내 허가 및 발매를 예상하고 있다. 비노스토가 가지는 신제형의 이점을 바탕으로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골다공증 시장은 1500억원 규모로, 알렌드론산나트륨 성분이 속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프라이엔바흐(Freienbach)에 소재한 에프릭스 사는 미국 머크(Merck & Co., Inc.)로부터 발포정 및 관련 특허 일체에 대해 전세계 라이선스를 받아 기존 제품들을 개량한 발포정 제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