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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형 삼성 전무 “삼성과 무관. 이름만 빌려줬고 어떤 투자나 댓가도 없었다”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명단에 포함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수형 삼성 준법경영실 전무가 “자신은 이름만 빌려준 것이며 투자하거나 대가를 받은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전무는 30일 자신이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메일을 통해 사건의 경위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가 페이퍼컴퍼니인 줄 전혀 몰랐고, 이후에도 아무 진전된 사항이 없다”면서 “사업내용도 모르고 단 한푼도 투자하거나 대가를 받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페이퍼 컴퍼니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가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공동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같이 이름을 올리자고 요청했고, “투자도 아니고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그렇게 하자고 하면서 조 사장 통해 여권번호와 영문 이름을 알려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2007년 조 사장에게서 문제의 사업이 진전이 없고, 정리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면서 “이후 김 사장과의 연락은 거의 없었고, 1~2차례 간접적으로 소식을 들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련의 사건들이 삼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도 강조했다. 문제의 회사가 설립된 것은 2005년 6월경이고 자신이 명의 빌려 준 시점도 그 무렵이지만, 삼성에 입사한 것은 이듬해인 2006년 5월 17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에 입사할 무렵에는 문제의 회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으며, 페이퍼컴퍼니 이사 등재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국세청이 문제된 법인 뿐만 아니라 개인에 대해서도 역외탈세 혐의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한 것이 개인적에 국한해(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개인에 대해 세무조사가 이뤄지면 법이 허용하는 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의 뜻과 무관하게 삼성에 누를 끼쳐 죄송하고, 면목 없다”고 밝혔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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