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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 오바마, 미국을 움직이는 숨은 실세들… 젊은 40~50대 파격기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취임 4개월째를 맞은 2기 오바마 행정부에 40ㆍ50대의 ‘젊은피’들이 막후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재선 이후 짧은 기간에 CIA 벵가지 보고서 논란, 국세청 보수단체 사찰 논란 등으로 야당뿐 아니라 지지자들로부터도 ‘우리가 알던 오바마가 아닌 것 같다’는 비판을 들었던 오바마 대통령.

그가 숨은 실세들로 새 진용을 구축하며 2기 오바마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기 오바마가 주력하는 분야는 외교안보와 경제, 대테러활동 분야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실세는 사실상 미국 외교정책을 좌우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이에 대해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도닐런 보좌관의 영향력이 최근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온종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시리아 사태, 북한 핵문제 대응법, 중국의 사이버 공격 대응 방안 등 주요 외교 현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FP는 진단했다.

 
왼쪽부터 외교: 톰 도닐런/경제: 제이슨 퍼먼/주요정책 법률자문: 루물러/FBI: 제임스 코미/데니스 맥도너

지난해 말 FP의 오바마 행정부 외교실세 50인 선정에서도 도닐런은 1위에 올랐다. 당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이 2위, 데니스 맥도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3위에 오른 것을 보면 도닐런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할 수 있다.

FP는 다음달 초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도닐런이 베이징으로 파견되자 그의 영향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한편, 내년으로 예정된 백악관 국가안보팀 교체 시기에 그가 교체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부하 직원에 대한 고압적 태도, 외교정책의 주도권과 성과를 놓고 국무부ㆍ국방부 관료들과 격하게 충돌한 사실 등이 그에게 한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 전격적으로 비서실장에 임명된 데니스 맥도너도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보좌진 중 한 명이다.그의 임명을 놓고 당시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집권 2기 들어 국내보다는 국외 문제에 더 치중해 온 재선 전임자들의 전례를 따르려는 의도”라고 분석할 정도였다.

이들과 함께 루믈러(42) 백악관 법률고문도 2기 오바마 정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최근호는 “오바마가 사소한 일이라도 꼭 그의 의견을 구한다”며 루믈러를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소개했다. 2001년 엔론 사건을 기소한 검사 3명 중 하나이기도 한 그녀는 현재까지 독신으로, 오바마 측근 인사인 로버트 바우어 전 법률고문의 추천을 받아 ‘이너 서클’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2기 오바마호의 새로운 실력자가 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신임 위원장에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국가경제회의(NEC) 수석부의장 제이슨 퍼먼(42)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FBI 새 수장에는 부시 정부 시절 법무부 고위직을 역임한 제임스 코미(52)가 거론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 로버트 뮬러(68)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대체할 새 수장으로 그를 지명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백악관 대테러분야 최고자문역을 역임한 리사 모나코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최종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가 공화당 지지자인 제임스 코미를 임명함으로써 최근 공화당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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