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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존스 직원의 인종차별 발언, 슈내터 CEO 직접 사과에 나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인 여성 외모 비하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피자회사 파파존스가 이번엔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최근 플로리다 주 샌퍼드 지점 직원들의 인종비하 발언 및 행위와 관련 존 슈내터 파파존스 CEO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CNN등 여러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두 직원의 생각과 행동은 저 개인과 회사가 견지하는 가치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운 발언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과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흑인이란 이유로 모욕을 당했다며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해 샌퍼드에서 백인이 흑인 10대를 살인하고서도 정당방위로 석방된 사건과 맞물려 슈내터 CEO가 직접 사과를 한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9일 파파존스 샌퍼드 직원 2명은 피자 배달 차량에서 15달러 피자를 주문한 흑인 고객에게 봉사료로 5달러를 받고 동료에게 “샌퍼드 검둥이는 이것밖에 안되냐"며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동료는 맞장구를 치며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배달 차량에서는 흑인 특유의 목소리로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직원이 실수로 발신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흑인 고객의 휴대전화에 모두 녹음됐고 화가 난 고객은 23일 유튜브에 음성파일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 매장에서는 한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이란 표현을 적은 영수증을 발급해 논란이 됐지만 파파존스는 한국지사에서 사과문을 내는 것으로 무마했다.

한편 샌퍼드에서는 인종차별 문제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마을 자경단원 조지 짐머맨(29)가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타이런 마틴을 총으로 쏴 죽였지만 정당방위로 석방돼 흑인사회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놀란 플로리다 주 검찰은 짐머만을 뒤늦게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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