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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수급개선 기대 VS 양적완화 축소 우려
코스피 2000 돌파·코스닥 600 눈앞…향후 전망은
외국인 IT·자동차 등 집중 매수
조선·기계 소외 업종 확대 전망

코스닥, 중소형주 매력 여전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아져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2000 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는 600 선을 눈앞에 두는 등 그간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개선과 엔저 완화 등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역시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하반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 2000 안착 외국인에 달렸다=30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수에 힙임어 곧바로 상승 반전하며 2000 선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증시 하락의 여파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그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뱅가드 매물 부담이 줄었고 엔저 현상도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높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가격ㆍ밸류에이션 매력, 외국인과 연기금의 뚜렷한 수급개선세 등을 감안하면 2000 선 안착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조정시마다 주식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국인은 IT, 자동차주를 사들이며 삼성전자, 기아차 등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는 실적이 가장 좋고, 자동차도 그간 엔화 약세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코스피는 장기 상승국면으로 외국인은 우선 IT와 자동차를 사고 이후 조선, 기계, 화학 등 소외업종으로 매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한국, 미국, 중국 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데 따른 부담감, 펀드 환매 등으로 박스권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600고지 앞둔 코스닥, ‘추가 상승 vs 하반기 조정’=560~570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추가 상승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우선 코스닥시장 수급이 대형주 실적 부진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1조1030억원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강세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전체적으로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 징후가 없는 만큼 당분간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이 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강소기업의 중국 진출 성과 가시화, 연기금ㆍ외국인 매수세, 모바일 부품주의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단기에 급랭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그널도 많다. 특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크다. 현재 코스닥은 밸류에이션이 12~13배로, 코스피 9~10배보다 높다. 또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가 2조31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박세환ㆍ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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