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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아파트, 월세 전환시 연간 577만원 추가 부담”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수도권에서 전세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연간 577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KB금융그룹 산하 KB경영연구소가 펴낸 ‘주택 월세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추가로 소요되는 자금은 연간 약 577만원으로, 연소득 대비 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현재 수도권 전세아파트의 중간가격인 1억6350만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특히 전세 가격이 낮을수록 월세 전환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가격 하위 20%와 상위 20%를 분석한 ‘전월세전환률’(월세이율ㆍ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은 각각 10.36%, 7.16%였고, 월세 전환으로 인한 연소득 대비 추가 부담 비율은 각각 24%, 9%였다.

높은 월세 전환 비용으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는 늦춰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월세 가구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KB경영연구소는 예상했다. 특히 저금리ㆍ저성장 등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경묵 연구위원은 “월세 전환에 따른 추가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세입자의 가계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의 경우 저축과 소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4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월세수익률은 4.1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소형 아파트 월세수익률은 각각 4.90%, 4.72%로, 서울(3.65%)이나 수도권 대형 아파트(3.44%)보다 높았다. 이는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월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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