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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내항 8부두 2015년부터 단계적 개방… 시민 친수ㆍ문화공간으로 조성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항 내항 8부두가 오는 2015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될 전망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8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항 8부두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재개발사업계획안을 마련해 내년 5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4년 12월까지는 재개발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무리한 뒤 2015년 6월 내항 8부두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85년 완공된 8부두는 30년간 부두로서의 기능을 마치게 되며 앞으로 시민에게 개방된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8부두 개방으로 인해 인천항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각종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TF)를 구성하고, 항운노조원 근무지 이전, 내항 부두별 기능 재배치 등과 관련한 전문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8부두가 재개발되면 인근 차이나타운, 월미관광특구와 연계된 친수ㆍ문화ㆍ상업공간이 새로 제공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내항 8부두는 5만t급 선박 3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로 총 길이 820m, 면적은 120만㎡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처리 물동량은 연간 206만6000t이다.

그동안 8부두를 포함한 인천항 내항은 수도권 경제활동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항만 인근에 주거지가 밀집해 주민들이 수십 년간 소음과 날림먼지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인천항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07년 부두 개방을 촉구하는 국회 청원을 제기했고, 정부는 지난해 4월 ‘제1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고시, 내항 1부두와 8부두를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달 5년 단위의 8부두 임대계약 종료를 앞두고 즉각적인 항만기능 폐쇄를 주장했다.

특히 내항 8부두 개방 투쟁실천본부는 인천항만공사가 오는 2018년 4월까지 부두 임대기간을 5년 연장하는 계약을 최근 부두운영사와 체결하자, 지난 23일부터 삭발시위를 시작으로 월미산전망대 고공시위 등을 이어가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하역업계, 인천항운노조 등 항만업계는 부두 개방 원칙에 찬성하면서도 항운노조 근로자에 대한 보상, 부두운영사 재편에 따른 항만 기능 재배치 문제 등 선결과제가 해결돼야 부두 개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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