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물류ㆍ광고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액 중 1780억원을 중소ㆍ중견 기업에 적극 개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을 실시한 5월과 이미 확정된 6월 계획을 집계한 결과, 2개월 동안 전환액이 연간 예정액 6000억원의 약 30%인 17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17일 광고 분야에서 1200억원, 물류 분야에서 48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를 중소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외부 직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물류 분야 전환 규모는 6월 실행 360억원, 6월 계획 1250억원 등 총 161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4800억원의 33.5%에 달한다. 광고 분야는 총 17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1200억원의 14.3%를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전환 물량 대부분을 독립 중소ㆍ중견기업에 발주할 방침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현대위아 제품운송, 현대제철 하역물류, 현대모비스 부품운송, 현대·기아차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 개방됐거나 개방될 예정이다. 광고 분야에선 현대차 쏘나타 및 투싼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의 외부 발주가 이뤄졌거나 이뤄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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