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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낡은 옹벽, 새 옷 입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만들기’를 주제로 재능 기부자들과 함께 벽화그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관광 명소인 국기원 옹벽에 태권도 경기 모습을 비롯하여 봉은초교, 청담거리공원 등 5개소에 나름 특징 있는 벽화로 새 단장 해, 삭막했던 거리가 정겹고 볼거리 있는 거리로 변신하면서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5월 25~26일, 삼성2동에 있는 상아2차 아파트 담장 80여 미터에 벽화그리기 작업을 완료했다.

이곳은 그간 담장 표면이 너무 낡아 통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이지만, 이번 재능기부로 그려진 벽화 때문에 거리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월메이드(대표 허창주)가 디자인을 맡고, 경기여고 미술부 학생들과 지역주민 70여명 그리고 강남구청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작품이다.

작업에 앞서 월메이드와 지역주민,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서로 의견을 모아 벽화 디자인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특히 이 벽화는 다양한 사람들의 발을 확대 표현해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 거리를 걷다보면 벽에 보이는 큼지막한 발의 풍자가 어릴적 우리가 많이 보아온 동화‘걸리버 여행기’를 연상케 해 일순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한다.

벽화를 그리는 동안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등 재능기부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강남구 관계자는“앞으로도 낡은 옹벽을 예술성 있는 작품으로 꾸며 생동감 넘치는 도시공간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재능기부자들의 자발적 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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