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최근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관련, “선제적으로, 진정성을 갖고 노력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요기관 시설이나 님비 현상과 관련된 시설의 설치와 이전을 비롯해서 문화재 보존과 개발 사업 등 여러 정책현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국무조정실에서 갈등 과제를 관리하고 있지만, 각 부처와 공공기관도 보다 체계적인 갈등관리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책사업을 시작할 때는 갈등영향분석을 최대한 활용해서 갈등이 벌어질 사안이나 당사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좋겠다”며 “그래도 불가피하게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중립적인 갈등 중재기구를 설치해서 활용하거나, 갈등 해소를 위한 상시적인 협의 조정 기구를 두는 등의 갈등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갈등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이 주인의식을 갖고 문제를 대하며 헌신적이고 진정어린 자세로 풀어나가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어떤 갈등 문제가 빚어졌을 때 좀 더 성의있고 진정성 어린 대화가 이뤄졌다면 이렇게까지 가지는 않않을 텐데, 또 그게 시작된 지가 벌써 7~8년 됐는데 그 세월동안 뭘 하고 있었느냐, 시작하기 전에도 또 시작한 후에도 미리미리 성의를 갖고 대화를 나누고 신경을 썼더라면 이렇게까지 갈등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 아니냐는 애기를 매번 듣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청사 행정효율화와 관련해서도 “세종시로 옮겨 갈 때는 과학기술, ICT 등 뒷받침을 받는다는 것이 전제로 깔려 있었다”며 “그런데 그것을 충분히 활용을 못한다면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에 세종청사로 옮겨진 마당에 그것을 기회로 생각을 해서 대(對) 국회 활동이라든가 대정부 질문할 때에 공무원들의 출장 등의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효율적으로 되도록 해서 그런 (비효율적인) 관행을 확 바꾸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