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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4기 한꺼번에 중단…여름 전력난 현실화 우려
신고리 2호기·신월성 1호기 가동중단
신고리원전 1ㆍ2호기가 불량부품 사용 문제로 가동이 정지되면서 여름철 전력난이 사실상 현실화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에 시험성적서 위조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신고리 원전 1ㆍ2호기, 신월성1ㆍ2호기의 가동을 부품이 교체될 때까지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들 원전의 발전용량은 각각 100만㎾씩이다.

당초 계획으로는 올 여름 전력난 극복에 큰 축을 담당하려던 원전 4기가 한꺼번에 가동중단 사태를 맞은 셈이다. 신고리 1호기는 지난달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이었고 신월성 2호기는 아직 첫 가동이 되지 않던 상황. 때문에 당장은 200만㎾의 전력공급만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현재 멈춰 서 있는 8기의 원전에 2기가 포함돼 총 10기의 원전이 멈춰 서게 됐다.

원전 전체 설비용량이 2071만6㎾인데 이 가운데 671만6000㎾를 가동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은철(오른쪽)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긴급 기자회견 도중 박윤원 한국원자력기술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신고리 2호기도 애초 이달 말부터 계획예방정비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이를 감안한 수급계획이 확립돼 있어 전력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제 계획예방전비중인 울진 5호기와 월성2호기가 본격적인 여름이 닥치기 전에 정상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위조 검증서 파동을 겪은 한빛원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렇게 문제가 생겨 가동이 정지되면 신고리 1·2호기의 정비 기간도 애초 계획한 것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올 여름은 무더위가 이르게 찾아와 평년보다 더 늦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전력수요 증가율이 전보다 훨씬 더 가파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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