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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좋던 검찰 직원 옛말”…5개월째 회계사 못구해 발동동
박봉·지방근무 등 큰 부담
검찰이 늘어나는 경제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인회계사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 미달로 5개월째 선발을 못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2월 27일, 부산ㆍ대전ㆍ광주에서 일할 공인회계사 4명을 검찰주사보(7급) 신분으로 경력경쟁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적어 채용이 계속 연기됐고, 결국 검찰은 지난 4월 5일에야 당초 계획의 절반인 2명의 공인회계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

검찰은 공개채용이 끝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 1일 대전ㆍ광주고검에서 일할 공인회계사 3명을 다시 선발하겠다는 채용공고를 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원자 미달로 27일 재공고를 내야 했다.

공인회계사들의 지원이 적었던 것은 낮은 처우와 지방근무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이란 지적이다.

검찰공무원이 될 경우 정년이 보장되고, 7년 이상 근무 시 법무사 자격증이 주어지는 등의 혜택이 있지만 10호봉이 돼야 200만원을 간신히 넘기는 월급이나 지방근무에 따른 불편함을 고려하면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선 지청 중 일부를 ‘금융중점검찰청’으로 지정하는 등 경제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면서 기업회계 분석 등을 담당할 공인회계사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채용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서울지역 공인회계사 선발은 어렵지 않지만 지방근무 공인회계사를 뽑는 데는 진통이 따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채동욱 검찰총장은 지난 7일 주례간부회의에서 “검사와 검찰수사관의 전문화를 신속하게 추진해야만 검찰에 산적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공인회계사 등 전문인 확충 계획을 시사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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