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처음 동반성장 경영 시스템
시대ㆍ경영체제 맞게 기조 적절하게 운영
SK텔레콤 등 5개社 동반성장지수 1~2등급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그룹의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이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시도해왔던 ‘동반성장 프로젝트’와 융합, ‘동반성장 3.0’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동반성장 3.0’을 통해 SK는 동반성장지수 조사 대상 계열사 5곳 모두 ‘우수’와 ‘양호’ 등급을 받는 결실을 이뤄냈다.
28일 SK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조사대상인 5개 SK 계열사 중 SK텔레콤ㆍSK종합화학ㆍSK C&C가 최고 등급인 ‘우수’를, SK건설ㆍSK하이닉스가 그 다음 등급인 ‘양호’를 받는 등 조사 대상 5개 계열사가 모두 1~2등급인을 받았다. 3개 계열사가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그룹 단위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평가에서 SK종합화학ㆍSK건설이 2등급인 ‘양호’를, SK텔레콤ㆍSK하이닉스가 3등급인 ‘보통’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해 그룹으로 편입한 SK하이닉스와 SK종합화학은 전년보다 한 단계, SK텔레콤은 무려 두 단계나 등급이 올랐다.
이는 SK가 기울여 온 각종 노력이 한 몫했다. 우선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그룹 단위 동반성장 경영 시스템을 만들었다.
SK는 2008년 9월 국내 그룹 중 처음 SK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성장위)를 발족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 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불공정한 거래 사전 예방 등 3대 가이드 라인을 채택했다. 또 올해부터는 동반성장위를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협) 산하 6개 위원회 중 하나로 정식 발족했다.
또 시대와 경영체제에 맞게 동반성장 기조를 운영, ‘동반성장 3.0’을 이룬 것도 도움이 됐다. 김재열 동반성장위원장(SK 부회장)은 “장학재단을 만들어 장학금을 베푸는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호, 지원, 배려하는 것이 ‘따로 또 같이 1.0’ 시대의 동반성장이었지만 시대가 발전하면서 돕는 것으로만 그치지 말고 ‘발전’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제했다.
이어 “3.0 시대에는 ‘협력’을 넘어 ‘가치창출’을 공유하는 것으로 발전했다”며 “작은 나사라도 빠지면 안 되는 기계처럼 말이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