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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금융社, 고객 불만 ‘최다’…금감원 “상시 점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공격적인 영업을 벌이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상시 감시를 통해 소비자 보호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올해 1분기 중 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는 13.1건으로, 전 금융권역을 통틀어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그린손보 11.9건, 흥국화재 10.5건, 롯데손보 10.0건, 악사손보 9.5건 등으로 민원이 접수됐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PCA생명과 ING생명이 각각 12.5건, 12.4건으로 고객 불만이 가장 많았고, KDB생명 12,0건, 알리안츠 11.0건, KB생명 10.6건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의 경우 복잡한 보험금 지급 심사 절차와 보험금 지급 지연, 보험료 할증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면서 “생보사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상품 설명이 불충분하고 보험료 환급을 요청하는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부당한 채권 추심, 신용카드 연회비 부당 청구, 대출금리 인하 요청 등과 관련된 민원이 많았다. 수협은행은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SC은행 2.9건, 한국씨티은행 2.6건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증권업계의 경우 활동 계좌 10만개 기준으로 키움증권 1.8건, 유진투자증권 1.7건, 동부증권 1.6건 등으로 금융민원이 집계됐다.

금감원은 민원이 가장 많은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민원감축’을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검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신설된 ‘보험영업검사실’은 보험판매 현장에서 민원 발생 요인을 점검하고, 불건전한 영업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시 감시를 통해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민원 발생이 많은 금융회사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민원 감축 방안을 마련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2만1338건으로 1년 전보다 14.7%(2739건) 증가했다. 이중 보험 관련 민원이 1만452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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