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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연 ‘안철수 콘서트’…與野는 일제히 견제구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정책네트워크 ‘내일’ 설립에 이어 ‘콘서트 정치’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정치권은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겨냥한 신당 창당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 대립각을 세우며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5일 상계9동 상원초교에서 ‘안철수의 노원콘서트’를 열었다. 안 의원은 2009년부터 2011년 9월까지 전국을 돌며 ‘청춘콘서트’를 열었고, 사실상 ‘전국 유세’를 효과를 보여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안 의원에 대한 높은 청년층 지지율의 바탕이 바로 ‘강연정치’ ‘콘서트정치’라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안 의원은 콘서트에서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 “법으로 선행학습 금지를 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모두 일한 만큼 대가를 얻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노원병 주민이 질문하고, 안 의원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단 한 번의 행사였지만 정치권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본격적인 세불리기’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실제 안 의원은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정치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혀 정치권을 잔뜩 자극했다.

정치권의 견제는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당초 25일 콘서트 장소로 내정됐던 광운전자공고가 안 의원 지역구인 노원병 지역이 아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의 노원갑 내에 있다는 데서 양측이 논쟁이 붙었다. 결국 최종 행사장소는 안 의원 지역구 내 상원초교로 바뀌었다.

주말이 지나면서 여야 지도부도 ‘안철수 때리기’에 가세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안 의원은 리더로서의 내공과 역량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허상만 보여줘 험난한 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최장집 교수는 정당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안 의원은 정당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두 사람의 생각이 모순되는 것은 아닐지 지켜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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