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화제의 의료현장> 턱수염 · 구레나룻서 모낭 채취…1만4000모 이식
② 노블라인의원‘비절개 모발이식’
“와~그렇게 많이?” 학술대회장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최근 열린 2013 대한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비절개 모발이식’ 사례 중 최대 규모가 발표됐다. 노블라인의원의 백현욱 원장이 비절개 모발이식 방식을 이용해 심각한 남성형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뒷머리와 옆머리 그리고 턱수염과 구레나룻을 이용해 약 1만4000모(모낭 기준 8800모)를 이식한 사례를 발표한 것.

백 원장은 총이식한 모낭 중 무려 5500모낭을 턱수염에서 채취한 체모이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턱수염을 이식할 경우 다시 이식한 턱수염 부위에는 다시 수염이 나지는 않는다. 체모이식으로 최대치를 이식받은 환자는 뒷머리와 옆머리만 남은 전형적인 대머리였지만 6개월이 지난 후 무성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정상 헤어스타일을 되찾았다.

지금까지 모발이식은 절개식이든 비절개식이든 주로 뒷머리에서 약 5000~6000모 정도를 이식하는 것이 최대치로 인식되어져왔다. 사실 뒷머리와 옆머리만 간신히 남은 남성형 탈모환자는 이정도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존 최대치의 약 3배인 1만5000모 정도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가발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 원장이 시술한 비절개 모발이식은 직접 모낭 단위를 채취하기 때문에 의사의 경험이 풍부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생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비교적 생착률이 높은 절개식에 비해 아직 주류적인 모발이식법은 아니지만 절개식의 단점인 이식 후의 부자연스러움을 줄여주고 수술 후의 흉터나 통증이 덜하다. 무엇보다 턱수염이나 가슴털 등의 체모를 사용할 수도 있어 절개법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