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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여름, 빨라지고 길어졌다…보름먼저 시작 20일 더 지속
[헤럴드 생생뉴스]지난 주말 전국 상당수 지역의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최근 50년 사이 서울의 여름 시작 시점이 보름이나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95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단위로 각 계절의 시작일을 집계한 결과 1950년대 6월 11일이었던 여름 시작일이 2000년대 들어 5월 27일로 15일이 빨라졌다고 26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기상청은 여름의 시작을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유지되기 시작한 날로, 20도 미만으로 유지되기 시작한 날을 가을의 시작으로 보고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같은 기간 겨울(일 평균 5도 미만 유지 기간)의 시작일은 11월 25일에서 11월 30일로 5일 늦춰졌으며 봄(일 평균 5도 이상)과 가을(일 평균 20도 미만)의 시작일은 각각 3월 19일에서 3월 12일, 9월 20일에서 9월 25일로 바뀌었다.

각 계절의 길이에도 큰 변화가 생겼으며 특히 여름이 크게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51~1960년에는 101일이던 여름이 2001~2010년에는 121일로 무려 20일이나 늘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짧아진 계절은 겨울로 1950년대 114일에서 2000년대 102일로 줄었다. 봄, 가을의 길이는 지난 50년간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2도 상승하는 등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있어 여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의 주요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하다 감소할 것을 전제로 할 때 21세기 말이 되면 부산ㆍ강릉ㆍ목포 등은 연중 일 평균이 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사실상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기말 서울의 여름은 더욱 길어져 연중 5개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상청은 27일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더위가 한풀 꺾였다가, 30일부터 다시 낮 기온이 올라 일부 지역의 다음 주말 기온은 3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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