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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노무현 4주기 때 골프…“참회의 골프?”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일인 23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27일 오전 SNS에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국민 가슴에 대못질을 박은 셈”이라며 “제발 퇴임 이후라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하자마자 국민이 사용해야 할 테니스장을 혼자 독차지해 사용하다가 국민의 지탄에 직면했던 것을 벌써 잊었는가”라며 “진정 국민의 정서를 읽어낼 능력이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친 상황에 대해 “봉하 묘역에서 멀지 않은 거제에서 재임 시절 당시의 청와대 측근들과 회원권 2억 원짜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은 “그날이 현충일과 같이 국민적으로 애도하는 날은 아니다”라면서 “다른 역사적 인물이 돌아가신 날에도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예전부터 약속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친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민주당 친노인사들 역시 이 전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민희 의원(@motheryyy)은 트위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바로 그날 거제도에서 골프 치셨네요”라며 “참회의 골프였을까요?”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현 의원(@cash0610) 또한 지난 25일 트위터에 “노무현 대통령 4주기 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근처에서 골프 쳤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될 일을 분간하는 것이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죠. 이 분 정말!!!!!”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노무현 서거 4주기 때 이명박 골프 쳤다고 비판하니 모든 국민이 슬퍼해야 하냐는 의견도 있다. 옳은 얘기다. 다만 슬퍼하진 않되 같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일 거다. 그것도 자기 재임 시절 무리한 검찰 조사로 빚어진 일이니”(@jinm*****)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23~24일 두 차례에 걸쳐 경남 거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 자리에는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과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 대통령 재임 당시 참모진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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