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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측 “골프 약속 예전부터 잡혀 있었다” 논란 새 국면
[헤럴드생생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일인 지난 23일 전직 참모진과 골프 회동을 한 것을 놓고 MB측 관계자가 이 골프 약속이 예전부터 잡혀 있었기 때문에 친 것이라고 발언, 골프 논란이 새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봉하 추도식 당일 골프 약속을 치기로 했고, 이를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 골프 회동 참가자들에 대해 비판이 또 한 번 거세게 일 전망이다.

또 새누리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역사적 인물이 돌아가신 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주장을 늘어놨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국민 가슴에 대못질을 박은 셈”이라며 “제발 퇴임 이후라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하자마자 국민이 사용해야 할 테니스장을 혼자 독차지해 사용하다가 국민의 지탄에 직면했던 것을 벌써 잊었는가”라며 “진정 국민의 정서를 읽어낼 능력이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친 상황에 대해 “봉하 묘역에서 멀지 않은 거제에서 재임 시절 당시의 청와대 측근들과 회원권 2억 원짜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은 “그날이 현충일과 같이 국민적으로 애도하는 날은 아니다”라면서 “다른 역사적 인물이 돌아가신 날에도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예전부터 약속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친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그러나 이 언급 또한 논란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뻔히 노 전 대통령 추도일인줄 알면서 그날을 굳이 골프 회동일로 잡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론이 공론화되면 더욱 거센 후폭풍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재단 측은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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