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포항스틸러스의 전설, 특급용병 라데가 20여년만에 K리그에 감독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라데는 1992년부터 5시즌 간 포항에서 뛰면서 147경기에 나와 55골, 35도움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포항이 창단 40주년 기념 역대 최고 외국인 투표서 1위를 할 만큼 역대 한국 프로축구 용병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라데는 322표 중 143표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6일 포항스틸러스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라데는 기자회견을 열고 “K리그에 복귀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라데는 K리그 감독을 맡기에 손색이 없다. 선수시절 현 포항스틸러스 감독인 황선홍, 전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인 홍명보와 함께 뛰었다.
비록 황선홍이나 홍명보와 연락은 안 하지만, 황선홍의 사진을 아직도 부모님 집에 걸어둘 정도로 옛 정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황과 홍을 애초에 훌륭한 감독감이라고 생각했다는 속마음도 털어놨다.
홍명보는 선수 시절 통틀어 뛴 여덟 팀에서 만난 수비수 중 최고의 수비수로 꼽았다.
라데는 “은퇴해도 좋은 감독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올림픽에서 내 생각이 맞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황선홍에 대해서도 “2006년 황선홍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 코치 시절 키프로스로 전지훈련 왔을 때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다. 그때 축구에 대한 생각을 들으면서 훌륭한 감독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라데는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 피지컬 코치로 한국에 돌아올 뻔하다가 가족 문제로 거절한 바 있다.
라데는 “프랑스로 대학을 간 큰 딸을 챙기느라 아내가 프랑스를 왔다갔다하는데나머지 두 딸을 돌봐줄 사람이 마땅히 없었다”며 “마침 인천 구단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도 들어서 거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다시 K리그로 돌아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늘 열어두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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