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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서 불륜의심 모녀, ‘명예살인’…참혹
[헤럴드생생뉴스]이집트 남부의 룩소르 지방에서 모녀 3명이 ‘명예살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간 알 아흐람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집트 경찰은 이날 어머니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남자 친척 10명 가운데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척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모녀를 살해해 가족의명예를 지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가족 여성 3명은 룩소르를 지나는 나일강에서 돌과 함께 담요에 쌓인 채 발견됐다.

명예살인이란 집안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남편·남동생 등의 남성이 자신의 여성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이슬람권의 악습으로, 이집트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방에서 자주 발생한다.

명예살인은 이집트 형법에 위배되며 체포될 경우 일반적으로 기소를 당한다.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독재자들이 쫓겨나고 많은 정치 개혁이 실현됐지만 명예살인 같은 가부장적 문화는 좀처럼 바뀌지않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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