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국내 30대 대기업 CEO들의 얼굴형을 분석한 결과 82% 이상이 남방형으로 나타났으며, 남방형은 시대변화의 관찰과 분석, 미래예측 능력이 탁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얼굴도 전형적인 남방형이라는 시각도 같이 제시됐다.

‘얼굴 전문가’인 최창석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2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07회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조찬경연에서 ‘얼굴에 숨어있는 성공DNA를 찾아라’ 주제의 강연을 통해 사람의 얼굴 형태에 따라 재능이 결정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CEO들이 인재관리를 하면 탁월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북방형과 남방형 그리고 중간형으로 나뉜다. 북방형은 타원형 얼굴에 흐린 눈썹, 작은 눈과 긴 코를 갖고 있어 결단력과 돌파력을 지녔고 활달하고 급한 성격으로 정리된다.

반대로 남방형은 각진 얼굴에 진한 눈썹, 큰 눈과 짧은 코를 지닌다.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을 자랑하며 침착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중간형은 이 둘이 섞인 것이다.

최 교수는 사람의 얼굴이 달라진 이유는 기후와 먹이채집에 적응하면서부터라며 이로 인해 북방형과 남방형으로 나눠졌다고 했다. 북방형은 주로 빙하기에 사냥을 했던 사람들로 공간감각이 뛰어나고 결단력과 투지가 뛰어나다. 남방형은 열매 채집을 주로 해 관찰력과 상상력이 뛰어나다.

그는 이같은 원시시대의 먹이활동은 현대기업의 경영활동과 직결된다고 했다. 즉 삼성은 반도체, 가전기기 등 작고 정적인 남방형인 경영방식을 추구하는 반면 현대는 자동차, 조선 등 크고 동적인 북방형 경영방식을 지향하는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 기업들의 경영방식 또한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인재들을 적소에 배치해놓고 모든 일을 믿고 맡기는 기발한 기획과 치밀한 관리를 추구하고, 현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력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 교수는 CEO의 얼굴형에 부합하는 업종은 따로 따로 있다고 했다. 남방형은 전자ㆍ화학, 에너지ㆍ통신, 제과ㆍ백화점 업종으로 고 최종현 SK 회장, 고 구인회 LG 회장, 신격호 롯데 회장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 북방형은 중공업ㆍ기계, 철강, 운수ㆍ건설 업종으로 박태준 포스코 회장 등을 꼽았다.

흥미로운 점은 30대 대기업 CEO들의 얼굴형 비율을 조사해 봤더니 82%가 남방형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시대변화의 관찰과 분석을 통한 미래예측에 탁월한 남방형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CEO들의 인재관리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계획적이고 분석력이 뛰어난 인재들은 연구개발, 재무, 총무 등 남방형 업무에 탁월하고, 창의적이고 실행력을 가진 인재는 영업, 대외업무 등 북방형 업무에 뛰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기질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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