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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에 심장까지 교체…국산 중형차의 대반격
부분변경 K5·연식변경 말리부
1.6 터보 SM5 등 영토확장 채비
현대차도 풀체인징 LF쏘나타 내년 출시
중형차 신차 교체주기 도래 매출 기대



K5 페이스리프트(개조차), 말리부 연식변경, SM5 1.6 터보 모델이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차의 인기에 바닥으로 떨어진 국산 중형차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까.

르노삼성이 다음달 3일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중형세단 ‘SM5 TCE’를 출시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도 대표 중형 세단인 K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신차 출시 이후 약 3년 만인 다음달 중순께 내놓는다. 그동안 중형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기를 저울질해온 한국지엠도 2014년형 말리부를 이르면 6월 말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기아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최근 주말 특근 중단 등의 문제로 수출을 비롯한 내수 전반이 어려웠다”며 “다음달 출시하는 K5 페이스리프트, 그 뒤에 나오는 신형 쏘울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사실 기아차의 최근 내수판매 부진은 K5의 판매량 감소 탓이 컸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월평균 7000대 이상 팔렸으나 올해 들어선 5000대 달성도 쉽지 않았다. 올해 판매량(4월 말 기준)도 작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다. 

지난 3월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옵티마(K5) 페이스리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지난 3월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K5 페이스리프트는 외부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LED 데이라이트 위치가 헤드램프 아래에서 위로 바뀌고, 리어램프와 안개등에 LED 조명을 채택한 것 정도가 눈에 띄는 변화였다. 이 밖에 4.3인치 TFT-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및 텔레매틱스 시스템 유보(UVO) 등과 연동되는 8인치 고해상도 스크린, 8개의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6월 출시설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로 일단 판매량은 증가할 전망이나, 부분변경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크게 바뀐 게 없어 식상하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된다.

한국지엠은 2014년형 말리부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고객의 개선 사항을 반영한 상품성 개선 작업은 모두 끝났지만 경쟁 모델 출시 시기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매전략을 짜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9월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고객의 요구가 많았던 LED 리어램프 등을 장착한 2012년형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3일부터 1.6리터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SM5 TCE’를 판매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엔진과 변속기가 바뀌지만 가격(2710만원)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며 “전체 SM5 판매량 가운데 두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국내 중형차 판매 1위인 쏘나타의 풀체인징(완전변경) 모델인 LF쏘나타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중형차는 올해 총 6만3804대(4월 말 기준)가 판매돼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17.7%의 판매비중을 차지했다. 레저문화 확산에 따른 SUV 인기 확대, 고유가로 인한 경차 수요 증가 그리고 중형차의 신차 교체시기 도래 등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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