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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당 탕평2제> 새누리, 正친박, 從비박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새누리당 조직개편은 당권 핵심에는 친박(親朴)을, 주변에는 비박(非朴)을 배치하는 구조로 요약된다. 지도부는 최대한 비박을 배려한 ‘탕평’임을 강조하지만, 핵심에서는 배제되다 보니 ‘무늬만 안배’라는 지적도 있다.

먼저 원내인선에서는 결정권은 친박이 쥐고, 비박은 정책개발에 주도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당장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은 친박이다. 최경환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 1,2인자가 모두 친박인 셈이다.

대신 친박색이 옅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이끄는 정책 부문에는 비박이 대거 기용될 전망이다. 정책위부의장에 비박계 김학용 의원이 임명된 데 이어 정책위의장 산하 정책조정위원회도 수석위원장은 친박이, 나머지는 비박계가 배치될 전망이다. 정조위원장 후보로는 권성동, 조해진, 김성태, 나성린, 박민식, 황영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비박계 혹은 계파색이 옅은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와관련 최 원내대표는 “남은 정책조정위원장 인선을 보면 ‘친박이 한 명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탕평이나 전문성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사무처도 정(正) 친박, 종(從) 비박의 구도다. 친박인 홍문종 사무총장에 이어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 김세연 의원이 임명됐다. 제3사무부총장으로도 비박계 김희정 의원이 거론된다. 그외 홍보기획본부장, 인권위, 윤리위, 지방자치위 등 각종 지원조직 수장 인선에서도 비박계가 당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비박도 당직에 대거 기용되기기는 했지만, 서열로만 치면 친박계가 상부에 위치하는 셈이다.

이와관련 비박계의 한 의원은 23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겉으로는 계파 화합 인선이라고 포장할 수 있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들이(친박) 요직을 차지하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는 인선”이라며 “무늬만 계파 안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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