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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친노 끌어안기’... 노무현 추모행사 주도적으로 치르기로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행사를 당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한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맞은 현재까지 관련 행사는 노무현재단과 일부 시민단체가 후원금을 통해 충당해왔다. 지난 1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모제에서 김 대표가 일부 참석자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등 계파갈등이 외부로 분출되는 상황에 이르자 이를 해소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당 지도부와 회의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의 추도제를 당이 주도적으로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추모행사를 ‘남의 행사’에 가 듯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당 지도부는 내년 치러질 노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민주당 자체행사를 준비하거나 노무현재단과 공동주최하는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노무현 추모제와 추도식이 매년 5월 전국에서 치러지는데, 노무현재단이 모은 후원금만으로는 충당이 어려운 규모”라면서 “당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방향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민주당이 도와줄 수 있다면 재단으로서야 고마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한다. 이날 추도식 사회를 맡은 명계남씨는 지난 10일 봉하마을을 찾은 김 대표에게 욕설을 퍼부은 장본인이다. 나흘 전 서울광장의 소동이 반복될 것을 우려한 참모들이 극구 만류했지만, 김 대표는 “추도식에 매년 갔으니 이번에도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당 소속의원들에게도 직접 “가능한 한 많이 참석하라”고 독려하며,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됐던 고위정책회의를 24일 오후 2시로 하루 연기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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