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측근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2일 특사로 중국을 전격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조선노동당 제1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수행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3차 핵실험 이후 불편한 관계에 빠진 북·중관계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북·중관계는 올해 들어 중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마이 웨이’를 외치며 잇달아 도발과 위협을 감행하면서 난기류에 휩쌓인 상태다.

특히 최근 북한의 중국 어선 납치 뒤 석방 사건이 겹치면서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등 양국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 총정치국장은 중국 방문기간 중국 어선 납치 사건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다음 달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중간에는 상호간 소통이 단절되다시피 했는데 최 총정치국장 방중을 통해 관계 복원을 시도할 것”이라며 “북한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북한을 유도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