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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감춰도 감춰도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
거대한 의자 위에 성조기가 뒤덮였다. 의자는 권력자가 앉으면 제격일 듯 자못 근엄하다. 그런데 빈 의자 위에는 권총이 슬쩍 숨겨겨 있다. 비록 성조기로 덮여 있지만 권총의 형태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그림은 ‘주사기로 그림 그리는 작가’ 윤종석(43)의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리한다’는 신작이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의 국기가 뒤덮인 의자를 그렸다. 겉으론 세계평화를 외치지만 자국의 이익이 걸린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강국의 속내를 은근슬쩍 꼬집은 작품이다. 특기할 것은 주사기로 화폭에 일일이 물감방울을 찍으며 그린 그림이라는 점이다. 수만, 수십만의 점으로 이뤄진 작품에는 작가의 투혼이 배어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윤종석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리한다-미국’. 130X97㎝ 2012   [사진제공=갤러리 아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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