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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2000자 푹풍주문 3대 키워드는...’성과’ ’선택권’ ’정보공개’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다음달로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이 폭풍주문을 다시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14개 분야 주제에 걸쳐 무려 1만2000자에 달하는 주문을 쏟아냈다. 지난 3월 초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폭풍주문은 ▷성과 ▷정보공개 ▷선택권 등 3대 키워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음달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전환점을 맞는 만큼 이제는 확실한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성과=박 대통령이 이날 업무보고에서 가장 강하게 주문한 대목은 ‘성과’로 집약된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성과를 내야 한다. 노력은 했는데 안된다 하는 것은 안통한다고 생각한다”며 참모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은 보라색을 원하는데, 이걸(파랑색) 들고 다니면 소용이 있겠느냐, 이런 정신으로 성과를 내고 국민이 체감하게 달라붙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국민들이 ‘이제 좀 바뀌었구나. 좀 괜찮아졌네’라는 체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애기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인수위와 첫 조각에서 상당히 진통을 겪은 박 대통령의 마음이 급하다"면서 “인수위 당시부터 6개월내에 공약의 70%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던 만큼 여러 돌발변수에 더 이상 발목이 묶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공개=이와함께 박 대통령이 중요 분수령마다 주문하는 것은 ‘정보공개’다. 지난달 공공기관의 부채 전부 공개를 주문했던 박 대통령은 이번에는 “지방재정도 다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조례도 다 공개를 해서 ‘이쪽은 지방조례가 이렇게 되어 있어서 중소기업이 가서 활동을 하기 좋은데 이 지역은 전부 꼬아놔서 여기 못 가겠다’가 되면 서로 선의의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보공개가 자율경쟁의 첫 걸음이라는 인식인 셈이다.

▶선택권=박 대통령이 정보공개를 강조하는 데에는 선택권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정보 공개와 관련 “유치원이 특별활동 학습비같은 내용을 모두 홈페이지같은데 공개하면 수요자인 학부모들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방자치도 그렇고 공공 성격의 민간기업도 그렇고 모두 정보를 공개하면 자연스레 비교가 되고, 이게 선의의 경쟁으로 이어져 대국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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