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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창간특집>농심, 맞춤형 전략에 싸이효과까지…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농심은 해외에서 올리는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높은 5억7000만달러로 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법은 국가별 철저한 맞춤형 전략을 펴는 것이다. 여기에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싸이의 모델효과까지 더해졌다.

농심은 선진 유통 환경이 갖춰진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지의 주요 유통회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펴고 있다. 미국 월마트와는 직거래 계약을 맺어 미국 전역 3600여개 매장에 직접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모리슨과 직접 계약을 맺으면서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축구와 연계한 마케팅을 펼쳐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국 프로축구 2부 리그의 AFC윔블던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고, 식품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벌인 것이다.

중국은 광활한 대륙을 직접 감당하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해 온라인마켓으로 접근하고 있다. 농심 상해법인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타오바오와 직영 판매 계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를 위해 농심은 마케팅과 영업, 물류담당으로 구성된 별도의 온라인사업 전담팀을 꾸렸다. 상하이와 청두 등 중국 내 3개의 생산 거점과 영업망을 총 동원하기도 했다.

<사진설명>중국의 대형마트에서 신라면 시식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농심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타오바오와 직역 판매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라면 시장만 한해 100억 달러 이상의 규모일 정도로 세계 최대의 라면소비국이다. 꾸준한 소비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농심은 올해 중국 현지매출을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1억65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심의 글로벌 전략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가수 싸이 덕분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싸이가 ‘신라면블랙’의 광고모델을 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미주 지역에서 제품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신라면블랙’은 싸이라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1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은 자국의 브랜드를 중시하는 특유의 문화가 있어 외국 브랜드가 들어오기 힘들다”라며 “농심이 유럽시장에 처음 라면을 수출했던 1980년대 초반 이후 약 30년 동안 쌓은 신라면의 신뢰도가 까다로운 유럽 주요 유통회사의 벽을 뚫은 원동력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kate01@heraldcorp.com

<사진설명> 중국 상하이 와이탄 오로라 건물 외벽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신라면 광고를 하고 있는 모습. 농심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타오바오와 직역 판매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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