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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2부 리그’오명 벗나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 발표
벤처·창업시장 자금 원활시
코스닥 한단계 업그레이드 기대


정부의 ‘벤처ㆍ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 발표로 코스닥시장이 ‘2부 리그’ 시장에서 탈피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벤처ㆍ창업시장의 자금 순환과 투자회수가 원활해지면 코스닥시장의 신뢰도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며 코스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IPO 활성화 기대=정부는 15일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상장요건을 완화하면서도 기업평가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설립 경과 연수(3년) 및 최대주주 보호예수 의무기간(1년) 등을 축소하기로 했다. 또 상장 심사 때는 재무상태 외에도 기업의 시장성과 수익성, 범죄전력, 내부통제 등에 관한 55개 세무항목에 대해 질적심사를 실시해 실질적인 상장 적격성을 보기로 했다.

7월 열리는 코넥스시장에 대한 진입장벽도 완화된다. 코넥스에 진입하는 벤처기업의 재무요건과 감사의견 적정, 지정자문인 지정 등으로 상장요건을 최소화하고 코스닥시장(64개)과 달리 코넥스시장의 상장사 공시 항목을 29개로 줄여주기로 했다.

코넥스 상장기업의 투자제한도 완화, 코넥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상장기업에 적용하던 일부 규제를 배제하기로 했다.

현재 합병가액 산정 때 주가 적용,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 의무화, 우회상장 규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등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또 창업투자조합의 상장기업에 투자할 때 투자금의 20% 이내에서 제한하던 규제도 창업지원법을 개정해 코넥스 상장기업은 규제하지 않기로 했다.


▶코스닥 ‘2부 리그’ 오명 벗나=이번 대책으로 코스닥이 2부 리그의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팁장은 “정부 입장에서 제도를 완화해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장치를 마련해준 것은 긍정적”이라며 “정부 마인드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지원으로 가고 있어서 시장에 시그널을 계속 준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 초기 생태계에 중점을 둔 것은 정부 입장에서 창업의 씨앗을 많이 뿌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면서 “창업기업에 대한 소득공제와 인수합병 시 세금혜택 등 지원정책은 창업의 동기부여를 많이 주고 펀딩 같은 혜택을 부여해줘 창업자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이 많이 이뤄지고 자금이 벤처투자에 몰리다보면 혁신기업이 많이 생겨 코스닥과 코넥스에 입성하는 선순환구조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세환ㆍ권도경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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