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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비아그라 24억어치 유통 일당 검거
공급책 중국동포 인터폴 수배
한 알에 70원에 불과한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국내 반입한 뒤 정품과 유사하게 포장해 유통시킨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국내총책 A(58) 씨를 구속하고 국내 포장을 담당한 B(53ㆍ여)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달아난 중국 공급책인 재중동포 C(51ㆍ여)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C 씨로부터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싸게 구입해 국내에 판매하자는 제안을 받은 뒤 최근까지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12만여정(시가 24억원 상당)을 1정당 70원에 사들여 국내에 유통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에서 반공정 상태의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처럼 꾸미기 위해 C 씨가 소개한 포장작업 기술자와 함께 포장작업을 했다. 이들은 공장에서 1차로 내부 은박포장을 한 뒤 심야시간대 일반주택으로 옮겨 가짜 사용설명서를 동봉해 정품처럼 최종 포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포장작업을 마친 가짜 비아그라 등은 1정당 300~400원씩에 판매됐으며 중간유통책은 이를 다시 건강식품판매점 등 전국 일반 판매업자들에게 1정당 900~1000원씩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이번에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서는 정품 비아그라의 주성분 실데나필이 검출되기는 했으나 정품보다 함유량이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짝퉁’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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