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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주 펀드의 힘’…자산운용사 살렸다
한국투자밸류자산 등
수익률 상위권에 올라



연초 이후 주식시장 침체가 계속된 가운데 가치주 펀드에 주력한 자산운용사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나란히 포진했다.

15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기준으로 순자산 2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밸류자산(9.27%), 신영자산운용(7.91%), 에셋플러스자산운용(7.38%) 등 ‘가치투자 3인방’이 수익률 상위 2~4위에 나란히 올랐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10.14%로 1위를 차지했고 KB자산운용(2.53%)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42개 운용사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0.41%)을 밑도는 -2.07%에 불과했다.

수익률 상위 운용사의 공통점은 가치주 편입 비중이 높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가치주 펀드는 코스피 지수 등락과는 무관하게 저평가된 중소우량주를 집중 발굴해서 장기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증시 불황이 지속될수록 장기적 안목과 기업 가치에 주목하는 중소형주가 수익률에 긍정적이라는 업계 통념이 확인된 셈이다.

실제 신영운용이 올해 들어 5% 넘게 사들인 GS계열사의 삼양통상은 지난해 4월 2만55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연초에 2만1000원대로 하락했지만, 현재 2만7000원 선까지 회복했다.

주요 가치주 펀드들의 수익률도 높았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은 지난 14일 기준 연초 이후 10.98%의 수익률을 올렸다.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10.83%),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Class C’ (7.58%),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 1(주식)’(6.46%) 등도 선전했다.

허남권 신영운용 전무(CIO)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은 경기 침체기에도 꾸준한 성과를 낼 뿐 아니라 시가배당률이 높아져 배당 수익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치주 투자가 언제나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장이 이뤄질 경우 가치주 펀드는 소외될 수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가치주나 우선주 등 하락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종목을 위주로 편입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하락장에서 수익률이 좋게 나올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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