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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유율 60%…삼성 스마트폰 왜 아프리카ㆍ중동서 강할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팔린 스마트폰 10대 중 6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또 중앙ㆍ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도 40% 수준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보해 주요 신흥시장을 모두 석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북미와 서유럽 스마트폰 연간 성장률이 10~20%대로 둔화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모든 지역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 패권 경쟁에서 더욱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5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지난해 4분기 49.2%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2012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각각 260만대, 280만대, 450만대, 590만대, 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 지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브라질 등 거대 시장이 포진한 중남미 지역에서도 삼성전자는 39.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지역에서도 최근 1년간 판매량이 매 분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420만대부터 440만대, 560만대, 690만대, 710만대까지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 전체 시장은 5년간 평균 성장률이 82.6%에 달해 글로벌 시장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모든 지역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페루에서 개최한 갤럭시S4 출시행사.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흥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1분기부터. 2011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에서는 노키아와 블랙베리에 밀렸고, 중남미 지역에서는 블랙베리에 뒤쳐졌다.

역전의 일등공신은 갤럭시 시리즈. 2011년 4월 출시한 갤럭시S2 가 출시 10개월 만인 지난해 2월 20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고 갤럭시 노트 또한 지난해 3월 출시 5개월 만에 500만대를 돌파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 갤럭시S3가 글로벌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신흥시장에서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모든 지역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페루에서 개최한 갤럭시S4 출시행사.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현재 점유율과 판매량에서 모두 2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서 2위는 블랙베리로 올 1분기 150만대 판매량과 1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는 500만대 이상, 46.4%포인트 차이다. 중남미 지역에서 2위는 LG전자로 올 1분기 판매량은 210만대, 점유율은 11.7%다. 역시 삼성전자와는 500만대, 28%포인트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갤럭시S4 발표 후 신흥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페루 리마 저키 클럽에서 주요 거래선 130여명과 54개 미디어 등 약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듀얼 카메라와 에어 제스처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사전 예약 주문에서 갤럭시S3보다 5배 많은 1만2000명이 갤럭시S4 구매를 신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모든 지역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페루에서 개최한 갤럭시S4 출시행사. [사진제공= 삼성전자]

또 지난 달 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갤럭시S4 월드투어 행사를 열어 아프리카 18개국의 기자 200여명을 비롯해 40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1분기 현재 남아공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50% 정도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은 200% 늘었다, 아프리카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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