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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다자인 코리아> 부가가치 OECD 최하위…고용창출 비중도 하위권
한국 비즈니스 서비스 실태는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증가 추세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할 경우 턱없이 낮다.

국가별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은 2007년 기준 6.0%다. OECD 조사 대상 26개국 중 25위에 머문다. 이는 OECD 평균(19.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에 해당된다. 1위인 프랑스는 27.8%, 2위 독일은 26.8%, 3위 벨기에는 26.6%로 20% 후반대를 기록했다.

국내 제조업 대비 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21.5%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9.3%로 1위 룩셈부르크는 126.7%에 달했다.

고용 창출력도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2007년 현재 전 산업 대비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취업자 비중은 7.9%다. OECD 조사 대상 23개국 중 18위에 머물렀다. 이는 OECD 평균인 10.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베네룩스 3국인 네덜란드와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각각 17.0%, 16.1%, 15.5%로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제조업 대비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고용비중은 43.9%로 23개국 중 20위를 기록했다. 또 민간 서비스업 대비 고용비중은 17.8%로 22위, 전체 서비스업 대비 고용비중은 11.8%로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공공 서비스업을 제외한 민간 서비스업에서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7.8%로 23개국 중 22위에 그쳤다. 질적인 지표도 낮았다.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1인당 명목부가가치 생산액은 2007년 기준 2만7870달러로 조사 대상 2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대상 20개국의 평균치 6만6217달러의 약 42% 수준에 달한다.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 룩셈부르크의 9만5085달러와 비교하면 29% 수준에 불과하다.

국가별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이 증가하는 속도를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은 2001~2005년 연평균 기준 69.5포인트로 조사 대상 17개국 중에서 14위에 그쳤다. 이는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의 효율성이 가장 높은 아일랜드의 산업 TFP 증가속도에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이 시기 아일랜드와 영국, 일본, 핀란드 등은 연평균 TFP 증가속도가 급증해 100포인트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도 연평균 90포인트대 속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등은 80포인트대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의 국제경쟁력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경쟁력지수는 -25.4로 조사 대상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변국가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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