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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0만원 포르셰 자전거
벤츠·BMW 등 고가모델 출시
기아차도 슈라이어 모델로 가세



국산차, 수입차 가릴 것 없이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의 자전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달 30일까지 메르세데스-벤츠 트레킹 자전거 2013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피트니스 자전거 2013 모델을 20% 할인된 가격에 특별 판매한다고 밝혔다. 벤츠 자전거 2013 모델은 기획, 디자인, 프레임, 부품 등 모든 부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액세서리(Mercedes-Benz Accessoreis GmbH)와 독일 프리미엄 자전거 제조사 ADP 로트빌트(Rotwild)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됐다. 벤츠 코리아는 봄을 맞아 최근 ‘라이딩족’이 증가하자 자사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지난 13일에는 포르셰 수입업체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가 포르셰 바이크S, 바이크 RS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바이크 RS는 카본 소재를 대량 사용해 8.7kg인 초경량 무게를 자랑하며 바이크S는 포르셰의 대표 스포츠카 911의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각각의 가격은 1250만원, 70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측은 “기존 포르쉐 차량이 가진 주행의 즐거움을 동일하게 경험케 해주는 특별한 자전거”라고 강조했다.

포르셰 바이크S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BMW 역시 5종 이상의 자전거를 판매중이다. 가격대도 179만3000원~563만2000원으로 다양하다. 초경량 설계와 더불어 전면부 BMW M로고 등의 디테일을 살려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BMW 코리아측은 전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11월 피터 슈라이어 현대ㆍ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디자인한 자전거 ‘케이벨로(K Velo)’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프레임에 기아차 디자인의 핵심인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표시했다. 가격은 110만~150만원 수준이다. 당시 기아차측은 “기아차 디자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 업체가 관여하지 않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이름만 빌려 주는 경우도 있다. 알톤스포츠가 국내에서 팔고 있는 쉐보레 자전거가 대표적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과는 관계가 없고 북미 쉐보레와 알톤스포츠가 직접 계약해서 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이처럼 자전거 판매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소재 경량화를 비롯한 자사의 우수한 자동차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가 자동차 부품 기술을 이용해 체인이 없는 전기 자전거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자전거가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교통 수단인 만큼 회사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된다고 보고 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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