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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건설맨의 아름다운 퇴장…이지송 “LH 초대 사장으로 경영정상화 소임 다했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자타가 공인하는 건설업계의 거목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4일 퇴임식을 갖고 LH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사장으로 취임한지 3년 8개월 만이고, 건설업계에 발을 딛은지 50년 만이다. 지난 2009년 10월 1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LH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 사장은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같은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것이다.

LH에 새겨진 이 사장의 업적은 뚜렷했다. 이 사장은 지난 3년 6개월 동안 ‘부채 공룡’이라는 오명을 씻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취임과 동시에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며 인사, 조직, 사업 등 조직전반에 걸쳐 경영쇄신을 단행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이 사장은 또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업구조조정도 단행했다.

특히 414개에 달하는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의견을 듣고 설득하는 등 공기업에서 유례없는 업적을 이뤘다. 그 결과, LH는 2011년 524%이던 부채 비율을 지난해엔 466%로 낮아졌고, 부채증가 속도도 크게 둔화됐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 순이익이 출범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 사장은 퇴임사에서 “4년 가까이 변화와 개혁으로 통합공사의 토대와 기틀을 세우고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닦는 등 국가와 국민이 준 소임을 위해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이 진행된 시간은 30분 남짓이지만 식후 이 사장은 일일이 직원들의 손을 잡고 “사랑합니다”, “계속 LH,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퇴임후 이지송 사장은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건설인생 50년의 산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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