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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따로 협업따로…韓日 철강업계 ‘공급과잉’ 해결하자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한ㆍ일 철강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전세계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문제가 된 것.

14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제14차 한ㆍ일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에서는 산업부와 한국철강협회, 포스코·현대제철 관계자 등 39명이 참석했고 일본측 역시 경제산업성, 일본철강연맹, 신일본제철 관계자 등 22명이 참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량(조강생산기준)은 5.4억톤에 달했으며, 이중 60%가 넘는 3.3억톤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한ㆍ중ㆍ일 3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ㆍ일 양측은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동북아 철강시장 현황, 동남아 철강시장 성장전망과 투자전략ㆍ비관세장벽 동향,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따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 때문에 양국 철강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와는 별도로 공급과잉은 양국 업체들이 모두 직면한 문제라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한 만남”이라고 말했다.

한ㆍ일 철강업계는 세계 평균 수요 증가율(2.2%)에 비해 3배 가까이 성장하는 동남아 철강시장(6.2%)의 수요에 대비하자면서 무리한 투자와 판매로 철강업계가 ‘레드오션’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신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아세안(ASEAN) 철강 수출은 7400만톤으로 전체 수출의 24.4%를 차지한 바 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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