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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상품 공시이율 3%대로 ‘뚝뚝’
1년새 1%P 이상 떨어져
은행의 예ㆍ적금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매력적이던 연금보험 등 보험상품의 공시이율이 3%대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1년새 무려 1%포인트 이상 떨어져 마지노선인 4%대가 깨졌다. 공시이율은 1년 만기 예금금리, 회사채, 약관대출금리, 회사운용수익률을 바탕으로 변경되는 변동금리를 말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9개 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인 연금보험의 평균 공시이율은 3.8%, 저축성보험은 3.9%를 기록, 4%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작년동월 대비 무려 0.9%포인트씩 하락한 것이다.

특히 대형 손해보험사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삼성화재 3.8%, LIG손보 3.8%, 현대해상 3.9% 등 동부화재(4.2%)를 제외하고 4%대 미만으로,1년 전에 비해 무려 1.2%포인트씩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손해보험사도 마찬가지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각각 4.0%, 3.8% 등으로 작년동월에 비해 1%포인트씩 떨어졌다.

저축성 개념이 적은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은 1년 새 평균 0.2%p 떨어지는 데 그쳤으나, 4%대 아래로 떨어졌다.

생보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다. 삼성생명의 5월 기준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작년동월보다 0.8%포인트 떨어진 3.9%를 기록, 4%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저축성보험도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4.0%였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1년 새 공시이율 하락 폭이 1%포인트에 가까웠다. 교보생명의 연금보험은 1년 전보다 0.68%포인트 떨어진 3.92%로, 사상 최초로 4%대가 깨졌다. 한화생명도 연금보험 공시이율이 3.97%로 0.63%포인트 떨어졌다.

또 신한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연금보험 3.9%이고 동양생명과 KDB생명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자산운용수익원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거 공시이율은 과당경쟁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리스크 관리의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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