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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IB ‘낙관적 전망 ’ 인데…외인은 언제쯤 돌아오나
전문가들 6~7월 귀환시점 주목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B)들이 한국시장에 대해 연일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뱅가드 펀드의 매물청산이 완료되고 일본 참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오는 6~7월을 이들의 ‘귀환 시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 기준 7371억원을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팔아치운 금액이 총 6조4947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날을 제외하면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해외 IB들은 한국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대조를 이뤘다.

모간스탠리의 샤론 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 한국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은행이 지금보다 금리를 더 낮추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앞으로 나올 지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무라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한국이 올해 2분기에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를 겪은 후 다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BNP파리바, 바클레이스, HSBC, RBS 등도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0.7%를 웃돈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어서면서 한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보탰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이들의 귀환 시점인 6~7월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연초부터 시작된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수익률 추종지수) 변경이 일단락되는 7월 3일을 전후로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외국인 순매도는 대부분 미국계 자금으로,미국 펀드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교체 이슈가 전체 외국인 매도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벤치마크 교체가 마무리되는 6월 말이면 외국인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아베 정권의 엔저 정책과 경기부양 기조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실패할 경우 일본 경제는 이전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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