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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원내대표 후보 ‘상임위 정치 부활’ 한 목소리
여야 6인협의체, 한달만 간판 막내리나...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소통의 정치’를 표방하며 화려하게 출발한 여야 6인협의체가 출범 한 달여 만에 사실상 간판을 내릴처지가 됐다. 여야 원내대표 후보들이 일제히 상임위원회 중심의 원내 운영을 강조하면서 6인협의체의 ‘재검토’를 공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선에 나선 야야 원내대표 후보들은 상임위 논의를 배제한 6인협의체의 입법절차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상임위 중심’의 국회 질서를 회복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당의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협의체는 중대한 문제 발생시 ‘구원투수’로만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윤근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13일 “여야협의체보다 국회 상임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정치철학”이라고 전했다. 우 후보는 “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에도 합의가 안되면 여야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후보도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는 문제되는 것을 정리하고, 평상시 모든 문제들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 상임위와 여야 의원들의 활발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병헌 후보도 “6인협의체가 실질적으로 어느정도의 성과와 효율성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후보도 6인협의체의 기능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서 “기본적으로 모든 국정현안을 상임위에서 우선 논의해야한다. 기본도 안 되있는데 자꾸 옥상옥으로 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했다.

이주영 후보도 “입법문제는 상임위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재선으로 구성된 상임위 간사들을 정책조정위원으로 선임하고 초선의원들을 정조위 부위원장으로 선임해 입법방향과 전략을 협의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다만 상임위 중심으로 갈 경우 지도력이 훼손될 양당 대표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김한길 신임 민주당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6인협의체가 아무 성과없이 관계만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6인협의체에서 특정 안건에 대해 대통령과 심도있게 논의하자고 결정되면, 대통령과 함께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존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국정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선(先) 상임위-후(後) 협의체’ 순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게 각당 내 지배적인 여론인 만큼 당대표 주도의 6인 협의체의 입법주도권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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