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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대적인 ‘정전협정 60주년’ 준비…대내 체제결속과 대미 적대 분위기 강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북한이 두달 넘게 남은 전승절 준비에 일찍부터 나섰다. 대미 적대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체제결속에 나서는 분위기다.

7월 27일은 한국전쟁을 종결짓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북한에선 미국에 이겼다며 ‘전승절’로 부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60주년으로 북한은 이른바 ‘꺾어지는 해(5주년과 10주년 단위)’에 대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큰 행사를 열거나 대남, 대미 도발을 감행해 왔다.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주타격 방향 농업전선 앞으로!’라는 글을 통해“영광스런 우리 공화국창건 65돌과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을 특기할 정치적 사변으로 경축하게 될 뜻깊은 올해”라고 평한 바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8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과 전승절 합동공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공연 방향과 종목, 편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우표발행국은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을 기념하는 우표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기념훈장을 제정했다.

미국과의 대결 분위기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닷새 동안 1만 명의 군인, 근로자, 학생들이 중앙계급교양관을 찾아 미국과 추종세력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핵 항공모함 니미츠 호에 대해 “핵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해 연합해상훈련을 벌려놓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공갈이고 기어이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만약 미제와 괴뢰호전광들이 감히 덤벼든다면 멸적의 불벼락으로 미제의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침략 무력을 모조리 수장해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니미츠호는 이날부터 13일까지 부산에 머물고 다음 주부터 남해와 동해 일대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전승절’ 60주년을 체제 결속을 다지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주민의 충성심을 유도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하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까지 장기간 한반도 정세를 긴장 분위기로 끌고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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