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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호골’ 손흥민, 스스로 입증한 200억 가치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그야말로 ‘슈퍼탤런트’의 원맨쇼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ㆍ함부르크)이 약 한 달 만에 환상적인 골감각으로 시즌 12호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35분에는 데니스 아오고의 결승골까지 도와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로써 지난달 13일 마인츠와의 29라운드에서 10·11호 골을 터뜨린 후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함부르크는 승점 48로 7위를 지키며 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50)를 바짝 추격했다. 유로파리그 예선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18일 레버쿠젠과 시즌 최종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사진=함부르크 페이스북


▶머리 쓴 손흥민=이날 손흥민은 올시즌 두번째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자기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며 파고들어 올려 준 크로스를 가볍게 뛰어올라 헤딩골로 연결했다. 강력한 파워가 실리진 않았지만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인 감각적인 골이었다. 손흥민은 선제골 후 관중을 향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이 헤딩골을 기록한 건 올시즌 두번째다. 올시즌 터뜨린 12골 가운데 오른발(7골) 왼발(3골)에 이어 헤딩으로도 2골을 만들며 ‘온몸이 무기’라는 재산을 스스로 입증했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 35분 아크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골문 쪽으로 매섭게 돌파하며 상대 골키퍼를 끌고 나왔다. 골 지역 왼쪽에 자리한 아오고에게 절묘하게 찔러줬고, 이는 결승골로 연결됐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시즌 1호 도움으로 기록했다. 독일 빌트지는 양팀 통틀어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2점)을 매겼다.

▶골 폭발에 몸값은 폭등=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춤추면 몸값은 또 폭등한다. 손흥민을 원하는 팀들은 다시 금액을 높여 제시해야 할 형편이다. 이미 ‘손흥민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은 함부르크는 느긋하게 주판알을 퉁기게 됐다. 당초 함부르크는 최소 1000만 유로(약 143억원)를 이적료로 제시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평가액은 800만 유로(약 112억), 1군 무대를 밟기 시작한 2010-2011 시즌엔 고작 50만 유로(당시 약 8억원)였다. 때문에 1000만 유로는 함부르크로서는 꽤 높게 부른 금액이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공식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히며 잉글랜드 토트넘과 리버풀의 1400만 유로(약 200억원) 보다 높은 1500만 유로(약 215억원)를 제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손흥민의 몸값은 계속 뛴다.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오는 18일 레버쿠젠전은 손흥민이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활약으로 화룡점정을 할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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