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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상승세 탄 건설株, 기술적 반등 vs 랠리 시작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GS건설 어닝쇼크에 ‘잔인한 4월’을 보낸 건설주가 부동산지표 회복과 금리 인하 등으로 5월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건설주 상승세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급락과 단기 호재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견과 본격적인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1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78% 하락한 138.4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금리인하 여파로 3.35%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5월들어 잔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4~9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대의 상승률 기록, 지난달 16.15% 하락률과 대비된다. 코스닥 시장의 건설지수도 5월들어 3% 이상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주의 상승세와 관련, 지난 4월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에 따른 건설주 급락과 단기 호재에 의한 반등으로 분석한다. 이에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때문에 주가가 상승세로 이어진 경우는 없다”며 “단지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글로벌 양적완화 공조에 건설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추세적 상승이 힘들기 때문에 바닥권을 확인하면서 올라가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도 “실적 쇼크 이후 건설업종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면서 “‘4.1 부동산 대책’ 효과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업종 전반이 저평가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내외 건설업황 개선 시그널과 금리인하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주택구매능력지수는 1970년 이후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건설 발주시장도 중동의 사우디에서 올해들어 쿠웨이트, 카타르, 알제리 등으로 다변화돼 올해 전체 발주 시장은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의 4.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월에 비해 13%나 증가, 20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컨센서스도 1분기도 개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추정치가 1분기 대비 각각 17.18%, 13.50% 증가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전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20.30% 58.60%로 전망됐다. 어닝쇼크를 나타냈던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적자축소와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은 1분기 실적으로 점진적인 이익회복 싸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올해 과거 평균 수준의 영억이익률이 가능한 업체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으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의 부채 비율이 높기 때문에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간접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는 사람들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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