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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유가증권 보유 비중 8개월 만 최저…“6월말 이후 개선될 것”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한국만 소외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주식보유액은 385조15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4.0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6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줄어든 것은 최근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과 북한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증권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데 이어 이달 들어 7일까지 4015억원을 추가로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대표 상장사들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일제히 줄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50.40%에서 이달 7일 49.16%로 감소했으며 현대차는 45.85%에서 43.72%로, POSCO는 51.79%에서 51.52%로, 현대모비스는 50.85%에서 49.57%로, 기아차는 35.39%에서 33.80%로 각각 낮아졌다.

반면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활기를 띠며 외국인 보유 비중도 늘고 있다. 7일 기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28조7693억원 중 외국인 보유액은 11조125억원으로 8.55%에 달했다. 지난해 말 8.23%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정부의 중소기업 부양 의지와 실적 기대가 남아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은 실적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아 외국인의 매수세가 단절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되는 6월 말이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의 전체 코스피 순매도 금액 중 뱅가드 벤치마크 교체로 인한 매도금액을 제외하면 주식 매도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벤치마크 교체가 마무리되는 6월 말 쯤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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