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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옥정' 김태희, 반격은 지금부터다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의 김태희가 달라졌다.

지난 5월 6일 오후 방송한 ‘장옥정’에서는 주위의 천대와 시기를 받던 장옥정(김태희 분)이 마침내 이순(유아인 분)과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동평군(이상엽 분)의 사가에서 그려지는 두 사람의 은밀하고 달달한 데이트는 뭇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그려진 결과 ‘장옥정’의 시청률은 매회 상승세를 보이며 첫 방송이 기록했던 두 자리 수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첫 방송 당시 시청자들이 가졌던 기대를 다시금 회복했다는 것이다.

이는 타이틀 롤을 맡은 김태희의 변화에 연관이 깊다. 첫 방송이후 ‘장옥정’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달랐다. 이들이 포커스를 맞춘 상대는 바로 김태희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연기적인 부분보다 비주얼 적인 부분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가 이번 작품에는 남다른 각오로 임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작에 앞서 김태희는 이전과는 다른 장희빈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또한 사극 장르의 캐릭터지만 의상 디자이너라는 현대적인 재해석에 걸맞는 캐릭터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혹자는 작품 속 그의 어투에 관한 지적을 했다. 하지만 이는 그 당시에는 생소한 디자이너라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남들보다 생각이 앞선 장옥정이라는 인물이 주위의 인물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현대에서도 유명한 디자이너들은 본인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남들과 다른 행보를 걷곤 한다. 이러한 일들이 비단 현대에서만 일어나는 것일까.

김태희와 관련된 연기적인 지적은 작품 속 새롭게 재해석 된 장옥정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도와 그동안 연기력 논란만을 의식함으로 인한 것이라는 평이다.


그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만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드라마는 중반부에 다다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그가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극중 장옥정은 이순(유아인 분)의 마음을 얻으며 본격적인 궁궐 생활을 예고하고 있다. 이후 이야기는 익히 많은 장희빈들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들이다. 이제 김태희에게 남은 숙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있다. 그가 장희빈의 새로운 모습을 약속한 만큼,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가 또 하나 늘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가 장옥정의 어린 시절과 시련, 이순과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오해와 질투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가 야망을 드러내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그동안 당하기만 하던 유약했던 그가 선보이는 반격은 시청자들의 만족감을 자아내고 있다.

2013년 봄, 안방극장에 선보이는 김태희의 달라진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옥정’의 이 같은 변화가 치열한 월화극 경쟁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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