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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美의회 연설 "韓·美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종합)
[헤럴드생생뉴스]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 연설을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이틀전 찾은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읽은 비문을 인용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미국인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합동연설을 듣고있던 상하원 의원 중 존 코니어스 의원을 비롯해 참전용사 4명의 실명을 일일이 거명, 거듭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미국의 ‘핵무기 없는 세상’ 비전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는 한편 한국이 필요로 하는 원자력협정과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라는 실리를 얻기 위한 노력도 펼쳤다.

박 대통령은 “2010년 미국에 이어 2012년 서울에서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핵무기 없는 세상’을 구현하려는 의지와 비전을 확인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 비전은 핵무기의 직접적인 위협 속에 놓여있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미FTA를 언급, “작년 3월에 발효된 한미 FTA는 한미 동맹을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에 더해 현재 미 의회에 계류 중인 한국에 대한 전문직 비자쿼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양국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되고 FTA로 인해 양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입는다는 것을 체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 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직접적으로 요청했다.

또 박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만들어 나아갈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Our Future Together)를 거론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 ▷동북아 지역의 평화협력 체제 구축 ▷지구촌 이웃들이 평화와 번영에 기여 등 3가지 비전과 목표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과 관련해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견지 의지를 천명하면서, 60년전 남북한 간 군사충돌을막기 위해 설치된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어 그곳에서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한미동맹은 한반도에서의 자유와 평화 수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남북한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통일 한국을 향한 여정을 함께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상하원 합동 연설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과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30분간의 합동 연설을 영어로 진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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