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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의달,세대별 맞춤형 재테크 펀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가정의 달 5월이다. 연초와 새학기를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재테크를 시작하기에 좋은 달이다. 아이들에게 재테크의 첫걸음을 가르쳐줄 수 있는 상품은 물론, 나이 든 부모와 맞벌이 가정을 위한 상품까지 세대별 맞춤형 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다만, 판매사의 판촉에 휩쓸려 무턱대고 펀드에 가입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장기로 투자할 수 없는 투자자가 펀드 투자에 나설 경우 목표 수익률을 못 거둘 확률이 크다. 뚜렷한 목표 등 자신의 재무상황에 맞는 맞춤형 재테크가 요구된다.

▶자녀 학자금 마련용 ‘어린이펀드’=국내에서 운용되는 ‘어린이펀드’는 총 26개로, 투자자금만 2조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

어린이펀드 가입은 빠를수록 좋다. 또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거치식보다는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을 추천한다. 이 경우 복리효과를 볼 수 있어 좀 더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어린이 명의로 가입할 때는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한 1500만원(10년 단위) 안에서 가입하는 게 보통이다. 향후 교육비 등의 목적이 아니라 성년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어린이펀드를 통해 재산을 불려줄 요량이라면 증여세 신고를 미리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펀드의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라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3년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펀드’가 으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36.03%로, 어린이펀드 전체 평균 7.11%보다 5배 이상 높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 13.9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15.29%,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1)’ 14.75%, ‘NH-CA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Ce’은 10.3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격적인 투자로 매년 성과가 들쭉날쭉한 펀드보다는 꾸준히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인지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모 용돈마련용 ‘인컴펀드’=기대수익률과 위험을 보다 낮춘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인컴펀드를 잘 활용하면 부모 용돈 마련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인컴펀드는 국내외 채권과 고배당주, 리츠 등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주식보다는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 혼란스런 재테크 환경에서는 좋은 대안이 된다.

실제로 2009년 말 5666억원(23개)에 불과했던 인컴펀드는 2012년 말 1조3330억원(37개), 올해 3월 말 2조1380억원(55개)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컴펀드를 고를 때는 대체로 설정기간이 짧기 때문에 펀드가 현재 투자하는 하위 펀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컴펀드는 크게 글로벌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혼합형을,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채권혼합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별 투자비중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는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돼 아시아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이자수익률이 높은 해외채권 비중이 큰 펀드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맞벌이 부부의 노후대비용 ‘신연금저축펀드’=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본인의 노후생활 준비에 소홀해질 수 있다. 특히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세법 개정으로 연금저축펀드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신연금저축은 연 400만원 한도의 기존 소득공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납입 한도가 늘어나고 연금 통합 관리와 중도 출금도 가능해졌다.

과거 연금 상품은 펀드 변경이나 계좌 이전은 가능했지만 분산 투자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적극적인 운용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신연금저축은 하나의 연금계좌로 통합 관리되고 분산 투자가 가능해져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국내 및 해외 주식형 상품이나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은 해외 채권형 상품에 투자해 기대수익률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박수진 한국투신운용 상품전략팀장은 “신연금저축펀드는 국내펀드에서 주식형과 혼합형을 각각 성장형, 그룹주형, 가치형으로 나누고 해외펀드를 차이나·브릭스·글로벌 이머징, 해외채권 등으로 세분화해 투자자의 니즈와 시장상황에 맞춰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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