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ㆍ황유진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가 ‘엄마’라고 외칩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여성가족부에 보내 눈길을 끌었다.

8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현 부총리는 기고문에서 양성 평등 문화 확산을 통한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은 다쳐도 배가 고파도 무조건 엄마를 외친다는 광고를 재밌게 봤다고 운을 뗀 현 부총리는 “가정에서만 여성이 해결사가 아니다”라며“저출산ㆍ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각국이 최선으로 꼽는 정책 대안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여성인력 활용이야말로 ‘늙어가는 거시경제’에 제동을 거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고,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인 셈”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에서 슈퍼우먼 역할을 맡다보니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힘들고, 임신과 출산은 곧잘 사표로 이어지고, 한번 경력이 단절되면 취업이 쉽지 않고, 남녀 임금 격차도 여전하다”고 여성의 저조한 경제활동참가 이유를 진단했다.

경제부총리는 “박근혜 정부는‘여성경제활동 확대와 양성평등’을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며“정부의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남녀 가사 분담, 기업의 가족친화경영, 양성평등 문화의 확산 등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올해 가정의 달에는 ‘지금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남성일지 모르지만 향후 우리경제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여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여성을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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