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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영 “불이본<不貳本> 소명” 최경환 “삼통 리더십”…시간차 출마선언 기싸움
김무성 의원 관련 ‘아전인수’
원내대표 경선 ‘金心’ 신경전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4월 임시국회 회기를 마치자마자 최경환-이주영 두 후보는 동시에 경쟁하듯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4선의 이주영 의원이 8일 오전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인 장윤석 의원과 함께 ‘불이본(不貳本)의 소명으로 함께하는 정치’를 강조했다. 두 후보는 “정조대왕은 즉위교서에서 조선의 법통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통합과 탕평의 불이본 정신으로, 국운융성의 위업을 이뤘다”며 “현재로 해석하면, 우리 새누리당은 결코 둘로 나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 경선이 시작될 무렵부터, 듣기조차 민망한 친박(親朴)ㆍ신박(新朴)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된 점 엄숙히 반성한다”며 “다른 후보들께도 해묵은 계파논쟁 종식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3선의 최경환 의원은 시간 간격을 두고 이날 오후에 출마선언을 했다.

최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 김기현 의원과 함께, ‘삼통(三通)의 리더십’으로 강한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통은 당내 소통을 뜻하는 ‘당통(黨通)’, 청와대와 원활한 관계를 뜻하는 ‘청통(靑通)’, 국회 협상 파트너인 야권과 소통의 ‘야통(野通)’을 의미한다. 두 후보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아킬레스건은 ‘불통(不通) 이미지’라고 보고, 이를 쇄신하는데 주력할 뜻을 전했다.

그들은 또 건강하고 강력한 여당에 방점을 찍고 “신뢰를 바탕으로 대통령에게 생산적인 쓴소리를 하고, 정책으로 국정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앞으로 1주일간 선거운동을 벌인 뒤, 15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한편, 두 후보는 장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박심(朴心)’ 논란에 이어 당내 실세인 김무성 의원의 ‘김심(金心)’ 논란도 이어갔다. 얼마 전 국회에 입성한 김무성 의원의 지지가 최 후보 쪽으로 향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이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김무성 의원에게 여러차례 확인해 봤다. 매우 불쾌해 하면서 엄중 항의를 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의원과는 대선 때 아주 긴밀한 의논을 해가면서, 대선 승리를 같이 이끌었던 사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 역시 김 의원이 자신에 대해 지지의사를 정했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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