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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무수단 일단 철수...軍 미사일 동향 계속 추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지난 달 강원도 동해안으로 옮긴 뒤 발사 준비까지 끝냈던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일단 철수시킨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7일 “무수단 미사일 2기가 이동 배치된 지역에서 완전히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미사일 동향을 정밀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도 익명의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기의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의 발사대에서 철수시켜 격납고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관리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려했으나 일단 발사 준비 완료 태세에서 해제됐으며 다른 발사대로 옮겨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은 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정보사안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격납고 수용이 완전한 철수인지 아니면 훈련의 일환으로 일시적으로 철수한 것인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백악관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대 철수에 대해 도발 중단으로 보지 않고 한반도 상황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한의 도발 사이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북한이 예상됐던 도발을 강행하지 않는 것을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축하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무수단 미사일 연료 주입을 끝내는 등 발사 준비를 마친 바 있다.

한편 고위소식통은 “북한의 최고사령부가 3월 26일 전략로켓군과 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4월 30일께 해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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